“전방 1㎞ 앞 ‘침수 위험 지역’입니다”…내비가 홍수·댐 방류 경보 알려준다 > 갤러리

이번달부터 침수사고 위험이 있는 지역을 지나는 차량은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보를 전달받고 위험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 지점 부근을 진입하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7월부터 시작됐다고 2일 밝혔다. 여름철 홍수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추진해온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지도 인스타 팔로워 앱을 포함한 차량 길 안내 서비스) 고도화’ 사업의 성과다.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시민 14명이 들어찬 물에 생명을 잃었다.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차량 내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왔다. 환경부는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 제공을, 과기정통부는 해당 데이터를 각 내비게이션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와 사업 총괄을 맡았다.
지난 1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네이버·현대자동차·맵퍼스·아이나비시스템즈 등 6개 기업의 내비게이션에서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카카오내비는 업데이트가 완료됐으며, 4일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과 아틀란, 7월 중순 티맵과 네이버지도, 7월 하순 아이나비에어 순으로 서비스가 적용된다.
운전자들은 홍수경보나 댐 방류 경보 발령 지점 인근(홍수경보 반경 1.5㎞, 댐 방류 반경 1㎞)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을 통해 위험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환경부가 홍수경보 발령 지점으로 지정한 전국 223개 지역이 대상이다. 다만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으로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고 알리는 것일 뿐, 내비게이션이 직접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