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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 첫 의회 집권 ‘눈앞’…마크롱 “민주·공화적 결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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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7-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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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577석 중 76명 당선 확정RN 39석…좌파·범여권 34석극우 과반 땐 동거 정부 구성중도·좌파, 7일 결선서 저지
프랑스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승리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가 프랑스 의회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1차 투표를 통해 싸늘한 민심을 확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7일 총선 결선투표에서 극우를 저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1일 오전 RN이 1차 투표에서 득표율 33.1%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28%,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 진영은 20%를 기록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당선을 확정한 후보는 76명이며, 이 중 RN이 39명이었다. NFP는 32명이 당선됐고, 범여권 연합은 2명에 그쳤다.
1차 투표 득표율을 토대로 결선투표 이후의 최종 의석수를 예측한 결과는 여론조사기관마다 달랐으나 RN이 1당이라는 점은 같았다. RN은 230~310석, NFP는 150~200석,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연합은 70~120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이 현실화하면 범여권 연합은 현재 의석(245석)에서 100석 이상을 잃는다. 프랑스 하원 의석은 총 577석이며, 과반 기준 의석수는 289석이다. 프랑스 총선은 비례대표제가 아니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별로 결선투표를 치르기 때문에 예측과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다.
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가 목소리를 냈다. 유권자들이 7년간의 부패한 권력(마크롱)을 끝내려는 열망을 명확한 투표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크롱 대통령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를 총리로 임명할 수 있도록 RN을 절대다수당으로 만들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RN에 맞서 광범위하고 분명한 민주적·공화적 결집이 필요한 때가 왔다며 결선투표에서 극우를 제외한 모든 정당이 손잡을 것을 촉구했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한 후보가 없으면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들끼리 결선투표를 치르는데, 일반적으로 3명 정도가 결선에 오른다. 범여권 연합과 NFP 지도부는 자당 후보가 3위로 결선에 진출할 경우 자진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중도 좌파 성향의 라파엘 글뤼크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우리는 단결해야 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야 하며, 프랑스가 침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중도 진영과 좌파가 극우에 맞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1차 투표의 투표율은 66.7%로, 2002년 총선 1차 투표(47.5%)보다 19.2%포인트 높았다. 이번 선거에 극우의 의회 장악이 걸려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선투표의 관심은 RN이 1당이 되고 과반까지 차지할지다. RN이 과반 의석을 얻으면 마크롱 대통령은 바르델라 RN 대표를 총리에 지명하고 동거 정부(코아비타시옹)를 구성해야 한다. 동거 정부가 시작되면 외교·국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권한이 총리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축소된다. 대통령이 국회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있으나, 추진하려던 각종 개혁안은 무산되거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 동거 정부가 들어섰던 것은 우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재임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1997~2002년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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