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너무 안타깝다” “회식 날짜 옮겨서 살았다”[시청역 돌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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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07-03 02:16본문
2일 아침 서울 중구 시청역 주변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쯤에는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30여명씩 무리지어 횡단보도를 건넜다. 장맛비에 우산을 받쳐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면서도 전날 밤 이곳에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에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담는 이들도 있었다.
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햐얀색 국화 두 다발이 인도 위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파손되지 않은 안전 펜스 기둥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 7.2라고 손글씨로 적은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채모씨(46)는 어제 밤 11시쯤 기사를 봤는데 혹시 동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며 대부분 가정이 있는 가장의 나이대여서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인근에 있다는 김영미씨(53)도 이 근처에서 30년 정도 일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돌아가신 건 처음이라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라서 새벽 3시까지도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전날 이 근처에서 회식을 하려다가 날짜를 옮겼다는 시민도 있었다. 인근 호텔 보수 공사를 맡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일씨(46)는 비를 맞으며 사고 현장을 허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씨는 어제 점심도 현장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원래 어제 이곳에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며 시간이 안된다는 사람이 있어서 날짜를 오늘로 바꿨는데 어제 회식을 했다면 사고 시간대에 분명 이 거리에 있는 치킨집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태원 참사 때도 사고 전날 이태원에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사고 현장에 안전 펜스가 있었지만 돌진하는 차량으로부터 행인을 보호하지 못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시공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더 깊게 박거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도 펜스가 밀리지 않고 차가 멈추는데 어제 사고는 차량이 다 밀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채씨도 3년 전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시절에 보호자가 햄버거를 사러 간 사이 아이가 대낮에 음주 차량에 치여서 죽은 사건이 생각난다며 인도로 다니는 것도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나 싶다며 탄식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차량이 안전 펜스를 뚫고 횡단보도 인근에 있던 시민들을 들이받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사고 현장 인근 상점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쾅 하는 굉음을 듣고 창밖을 내다봤더니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다 친 것을 봤다면서 난간이 4개 이상 파손될 정도 밀쳐서 들어왔는데 속도가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 화재 사고 유족들이 30일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유가족협의회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23명 중 19명(중국인 16명·한국인 2명·라오스인 1명)의 유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족, 시민·노동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유족들은 제대로 사죄하고 책임을 져라 진상조사를 통해 희생자 죽음의 이유를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유족들은 가장 먼저 회사 측의 대응에 울분을 토했다. 이번 화재로 26살 된 딸을 잃었다는 이순희씨는 시집도 못 간 딸이었다며 회사는 교육도 잘됐다는데 그럼 우리 딸은 왜 죽었느냐며 흐느꼈다.
유족이면서 동시에 아리셀에서 일했던 노동자였던 A씨는 제품들을 출구 쪽에 다 올려놓고 일을 했다면서 다 막혀 있으니까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전교육 같은 걸 받지 않았다.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일만 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진상조사 정보 제공’, ‘유가족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일일 단위 진상조사 진행 상황 공유’, ‘진상규명 조사에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참여’, ‘사측의 희생자 대책안 마련’ 등 8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김태윤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번 참사는 관리·감독 기관인 고용노동부, 화성시, 경기도에도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유족에게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인 지원 대책을 제시하고 협의하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셀 대표가 지난번에 유족 대기실에 찾아와 사과하는 척하는 액션만 취하고 간 뒤 일체 연락이 없었다며 아리셀 대표가 직접 진실한 대안에 대해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기 전까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를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화성시청 앞에서 시민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시민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추모의 벽’도 설치하기로 했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입건한 의사가 약 100명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현재 의사를 100명 이상 추가 입건했다며 제약회사 관계자와 영업사원 등 7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어 입건되는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주 보건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의료계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형기대)에 배당해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형기대는 경기 안양시 소재 종합병원의 리베이트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주 경찰은 해당 병원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해당 병원의 병원장 등은 특정 제약사 의약품을 사용하기로 하고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며 이 사건을 의사 1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제약 외에 다른 제약회사로 경찰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제약회사는 수사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지난주 복지부에서 수사 의뢰를 받은 6건도 리베이트 건으로 보고받았는데 제약사 추가 입건 여부는 기록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 단체행동에 대한 보복성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은)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수사를 의뢰해 진행하던 상황이라며 의협의 집단행동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햐얀색 국화 두 다발이 인도 위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파손되지 않은 안전 펜스 기둥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 7.2라고 손글씨로 적은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채모씨(46)는 어제 밤 11시쯤 기사를 봤는데 혹시 동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며 대부분 가정이 있는 가장의 나이대여서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인근에 있다는 김영미씨(53)도 이 근처에서 30년 정도 일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돌아가신 건 처음이라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라서 새벽 3시까지도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전날 이 근처에서 회식을 하려다가 날짜를 옮겼다는 시민도 있었다. 인근 호텔 보수 공사를 맡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일씨(46)는 비를 맞으며 사고 현장을 허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씨는 어제 점심도 현장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원래 어제 이곳에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며 시간이 안된다는 사람이 있어서 날짜를 오늘로 바꿨는데 어제 회식을 했다면 사고 시간대에 분명 이 거리에 있는 치킨집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태원 참사 때도 사고 전날 이태원에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사고 현장에 안전 펜스가 있었지만 돌진하는 차량으로부터 행인을 보호하지 못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시공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더 깊게 박거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도 펜스가 밀리지 않고 차가 멈추는데 어제 사고는 차량이 다 밀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채씨도 3년 전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시절에 보호자가 햄버거를 사러 간 사이 아이가 대낮에 음주 차량에 치여서 죽은 사건이 생각난다며 인도로 다니는 것도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나 싶다며 탄식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차량이 안전 펜스를 뚫고 횡단보도 인근에 있던 시민들을 들이받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사고 현장 인근 상점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쾅 하는 굉음을 듣고 창밖을 내다봤더니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다 친 것을 봤다면서 난간이 4개 이상 파손될 정도 밀쳐서 들어왔는데 속도가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 화재 사고 유족들이 30일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유가족협의회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23명 중 19명(중국인 16명·한국인 2명·라오스인 1명)의 유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족, 시민·노동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유족들은 제대로 사죄하고 책임을 져라 진상조사를 통해 희생자 죽음의 이유를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유족들은 가장 먼저 회사 측의 대응에 울분을 토했다. 이번 화재로 26살 된 딸을 잃었다는 이순희씨는 시집도 못 간 딸이었다며 회사는 교육도 잘됐다는데 그럼 우리 딸은 왜 죽었느냐며 흐느꼈다.
유족이면서 동시에 아리셀에서 일했던 노동자였던 A씨는 제품들을 출구 쪽에 다 올려놓고 일을 했다면서 다 막혀 있으니까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전교육 같은 걸 받지 않았다.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일만 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진상조사 정보 제공’, ‘유가족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일일 단위 진상조사 진행 상황 공유’, ‘진상규명 조사에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참여’, ‘사측의 희생자 대책안 마련’ 등 8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김태윤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번 참사는 관리·감독 기관인 고용노동부, 화성시, 경기도에도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유족에게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인 지원 대책을 제시하고 협의하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셀 대표가 지난번에 유족 대기실에 찾아와 사과하는 척하는 액션만 취하고 간 뒤 일체 연락이 없었다며 아리셀 대표가 직접 진실한 대안에 대해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기 전까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를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화성시청 앞에서 시민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시민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추모의 벽’도 설치하기로 했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입건한 의사가 약 100명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현재 의사를 100명 이상 추가 입건했다며 제약회사 관계자와 영업사원 등 7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어 입건되는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주 보건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의료계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형기대)에 배당해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형기대는 경기 안양시 소재 종합병원의 리베이트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주 경찰은 해당 병원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해당 병원의 병원장 등은 특정 제약사 의약품을 사용하기로 하고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며 이 사건을 의사 1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제약 외에 다른 제약회사로 경찰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제약회사는 수사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지난주 복지부에서 수사 의뢰를 받은 6건도 리베이트 건으로 보고받았는데 제약사 추가 입건 여부는 기록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 단체행동에 대한 보복성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은)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수사를 의뢰해 진행하던 상황이라며 의협의 집단행동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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