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향한 친명·개딸의 공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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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06-30 04:16본문
이화영 측 자료 요구 거절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어협조 않는다며 공격당해
비명계 인사 대거 흡수 등세력화 조짐에 견제 분석도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당원들이 이재명 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김동연 경기지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김 지사가 이 대표의 대안세력화 조짐을 보이자 친명계가 견제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친명계인 양문석 의원은 27일 이 전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민주당원이 당 소속 전임 경기부지사인 이화영 변호인 측 자료 요청에 ‘정치적 악용 소지’라는 변명을 앞세워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며 민주당원이자 일반 국민으로서 분노를 억누르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김 지사! 당신의 작고 소소한 정치적 이득보다 옳고 그름을 먼저 헤아리는, 정의로운 기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법은 지난 7일 대북 송금과 관련된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 전 대표도 이 판결을 계기로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그 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향후 재판을 위해 경기도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친명계 일부 의원들은 김 지사를 공개 저격하는 글을 잇달아 올려왔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가 계속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면 검찰을 돕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화성 화재 관련 대응을 소개하는 김 지사의 SNS에 몰려가 대권에 눈멀어 당대표의 일을 신경쓰지 않는 것인가 수박들과 (이 전 대표의) 뒤통수 칠 궁리나 하고 있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경기도청 앞에선 관련된 1인 시위도 시작됐다.
경기도 측은 김 변호사가 요청한 자료들은 앞서 국민의힘도 요구한 바 있어, 공개되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굳이 필요하다면 법원을 통해 자료를 얻을 수도 있으니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화성 화재의 대응을 위해 경기도와 민주당이 힘을 집중해도 모자란데, 경기도가 지역구인 양 의원 등이 김 지사를 공격하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 중 한 명인 김 지사의 최근 행보가 친명계의 공격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최근 전해철 전 의원 등 친문재인(친문)계 낙선 인사들을 대거 포용해 ‘비명계’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또 당원권 강화를 명분으로 한 이 전 대표의 당헌·당규 개정에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동료 검시조사관들이 출동했어요.
지난 24일 부천 오정경찰서에서 만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현윤정 검시조사관(44)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에서 난 화재가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현 검시조사관은 사고 현장에 배치되진 않았지만, 언제 출동 지령이 떨어질지 몰라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했다.
검시조사관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사망(변사) 사건이 발생하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현장에서 원인과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는 전문 인력이다. 간호사나 임상병리사 등의 자격은 필수다. 경찰에 속한 보건의료직 공무원으로 여러 죽음을 살펴보는 과학수사관에 속한다.
현 검시조사관은 약 20년 동안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적성에 맞았지만,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법의학대학원에 진학한 뒤 2021년 12월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첫 변사 사건 검시 현장을 또렷이 기억했다. 실습생 시절이었다. 자동차 안에서 홀로 목숨을 끊은 이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겨울이라 추위 탓인지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 변사 사건 현장의 죽음은 의료기관에서 본 것과 달랐다. 병원에서의 죽음은 갑작스러워도 어느 정도는 예상된 일이다. 대부분 가족이나 의료진에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이 온다.
간호사로 일하며 죽음에 익숙하다고 생각했고 현장에 가면 제 몫을 바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변사 사건을 보니 이전까지 자만했던 것 같았어요. 더 열심히 공부하고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검시조사관은 현장에 가면 변사자의 겉모습부터 주변의 상황까지 꼼꼼히 살핀다. 주변에 약이 있거나 수술 자국이 있다면 의료 지식을 활용해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을지 추정하기도 한다. 검시조사관은 사인을 1차로 파악하는 전문인력으로서 범죄 의혹을 밝혀야 하므로 항상 긴장해야 한다.
자살 사건으로 보이는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을 찾아내는 일도 있습니다. 변사 사건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검시조사관의 역할이죠.
검시조사관이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다. 병원에서 하루라도 더 삶을 연장하려는 이들과 대비된다. 현 검시조사관이 마주한 자살이 모두 철저한 준비 끝에 이뤄진 건 아니었다. 오늘내일 먹을 생수를 새로 주문하거나 옷이나 운동화를 주문해둔 이들도 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일이에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저도 하루하루 삶의 본질에 집중하고 충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려고 해요.
현 검시조사관은 지난 5월 24일 경찰인재개발원 안병하홀에서 열린 한국CSI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발표자로 나섰다. 노인 변사 사건을 다룰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발표했다. 고령 사망자 목에 자연스럽게 난 주름과 타살의 흔적을 비교하는 등 사례 비교를 통해 검시조사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검시조사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해도 검시조사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같습니다.
그는 전문 과학수사관으로서 검시조사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했다. 죽음의 이유를 밝히는 일에 참여하는 가치 있는 직업이에요. 전국의 검시조사관들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과학수사의 하나인 검시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노력해야죠. 현재 경찰 검시조사관은 총 279명이다.
북·러 조약 비판 메시지 두고러 외교차관, 주러대사 면담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견제
외교부 엄중한 우려 표명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이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반러시아적’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의 대결적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한국이 북·러 조약 체결을 비판하는 강경 메시지를 내놓자 러시아 당국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루덴코 차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이 대사와 면담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러시아 측은 면담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용납할 수 없는 반러시아적 발언을 했다며 한국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촉발하는 대결적인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또 수십년 동안 쌓아온 건설적인 (한·러) 협력의 산물이 파괴되는 것은 현재 한국 지도부 탓이라고도 했다. 러시아 측은 자국과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안보를 위협한다는 비판을 두고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한국 측이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이어간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국 외교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사가 루덴코 차관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러 조약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한국의 대응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측이 자국의 강경 발언을 공개하긴 했으나, 이 대사와의 만남을 ‘초치’가 아닌 ‘면담’으로 표현한 점은 주목된다. 초치는 보통 항의성 행위에 붙이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측이 한·러관계 관리를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측이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막기 위해 강온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앞서 전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두고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러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맞받았다.
정부는 미국 등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등 지원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9~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같은 요구를 받을 수 있다.
비명계 인사 대거 흡수 등세력화 조짐에 견제 분석도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당원들이 이재명 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김동연 경기지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김 지사가 이 대표의 대안세력화 조짐을 보이자 친명계가 견제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친명계인 양문석 의원은 27일 이 전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민주당원이 당 소속 전임 경기부지사인 이화영 변호인 측 자료 요청에 ‘정치적 악용 소지’라는 변명을 앞세워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며 민주당원이자 일반 국민으로서 분노를 억누르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김 지사! 당신의 작고 소소한 정치적 이득보다 옳고 그름을 먼저 헤아리는, 정의로운 기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법은 지난 7일 대북 송금과 관련된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 전 대표도 이 판결을 계기로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그 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향후 재판을 위해 경기도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친명계 일부 의원들은 김 지사를 공개 저격하는 글을 잇달아 올려왔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가 계속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면 검찰을 돕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화성 화재 관련 대응을 소개하는 김 지사의 SNS에 몰려가 대권에 눈멀어 당대표의 일을 신경쓰지 않는 것인가 수박들과 (이 전 대표의) 뒤통수 칠 궁리나 하고 있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경기도청 앞에선 관련된 1인 시위도 시작됐다.
경기도 측은 김 변호사가 요청한 자료들은 앞서 국민의힘도 요구한 바 있어, 공개되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굳이 필요하다면 법원을 통해 자료를 얻을 수도 있으니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화성 화재의 대응을 위해 경기도와 민주당이 힘을 집중해도 모자란데, 경기도가 지역구인 양 의원 등이 김 지사를 공격하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 중 한 명인 김 지사의 최근 행보가 친명계의 공격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최근 전해철 전 의원 등 친문재인(친문)계 낙선 인사들을 대거 포용해 ‘비명계’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또 당원권 강화를 명분으로 한 이 전 대표의 당헌·당규 개정에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동료 검시조사관들이 출동했어요.
지난 24일 부천 오정경찰서에서 만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현윤정 검시조사관(44)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에서 난 화재가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현 검시조사관은 사고 현장에 배치되진 않았지만, 언제 출동 지령이 떨어질지 몰라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했다.
검시조사관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사망(변사) 사건이 발생하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현장에서 원인과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는 전문 인력이다. 간호사나 임상병리사 등의 자격은 필수다. 경찰에 속한 보건의료직 공무원으로 여러 죽음을 살펴보는 과학수사관에 속한다.
현 검시조사관은 약 20년 동안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적성에 맞았지만,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법의학대학원에 진학한 뒤 2021년 12월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첫 변사 사건 검시 현장을 또렷이 기억했다. 실습생 시절이었다. 자동차 안에서 홀로 목숨을 끊은 이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겨울이라 추위 탓인지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 변사 사건 현장의 죽음은 의료기관에서 본 것과 달랐다. 병원에서의 죽음은 갑작스러워도 어느 정도는 예상된 일이다. 대부분 가족이나 의료진에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이 온다.
간호사로 일하며 죽음에 익숙하다고 생각했고 현장에 가면 제 몫을 바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변사 사건을 보니 이전까지 자만했던 것 같았어요. 더 열심히 공부하고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검시조사관은 현장에 가면 변사자의 겉모습부터 주변의 상황까지 꼼꼼히 살핀다. 주변에 약이 있거나 수술 자국이 있다면 의료 지식을 활용해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을지 추정하기도 한다. 검시조사관은 사인을 1차로 파악하는 전문인력으로서 범죄 의혹을 밝혀야 하므로 항상 긴장해야 한다.
자살 사건으로 보이는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을 찾아내는 일도 있습니다. 변사 사건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검시조사관의 역할이죠.
검시조사관이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다. 병원에서 하루라도 더 삶을 연장하려는 이들과 대비된다. 현 검시조사관이 마주한 자살이 모두 철저한 준비 끝에 이뤄진 건 아니었다. 오늘내일 먹을 생수를 새로 주문하거나 옷이나 운동화를 주문해둔 이들도 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일이에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저도 하루하루 삶의 본질에 집중하고 충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려고 해요.
현 검시조사관은 지난 5월 24일 경찰인재개발원 안병하홀에서 열린 한국CSI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발표자로 나섰다. 노인 변사 사건을 다룰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발표했다. 고령 사망자 목에 자연스럽게 난 주름과 타살의 흔적을 비교하는 등 사례 비교를 통해 검시조사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검시조사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해도 검시조사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같습니다.
그는 전문 과학수사관으로서 검시조사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했다. 죽음의 이유를 밝히는 일에 참여하는 가치 있는 직업이에요. 전국의 검시조사관들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과학수사의 하나인 검시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노력해야죠. 현재 경찰 검시조사관은 총 279명이다.
북·러 조약 비판 메시지 두고러 외교차관, 주러대사 면담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견제
외교부 엄중한 우려 표명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이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반러시아적’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의 대결적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한국이 북·러 조약 체결을 비판하는 강경 메시지를 내놓자 러시아 당국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루덴코 차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이 대사와 면담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러시아 측은 면담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용납할 수 없는 반러시아적 발언을 했다며 한국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촉발하는 대결적인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또 수십년 동안 쌓아온 건설적인 (한·러) 협력의 산물이 파괴되는 것은 현재 한국 지도부 탓이라고도 했다. 러시아 측은 자국과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안보를 위협한다는 비판을 두고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한국 측이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이어간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국 외교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사가 루덴코 차관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러 조약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한국의 대응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측이 자국의 강경 발언을 공개하긴 했으나, 이 대사와의 만남을 ‘초치’가 아닌 ‘면담’으로 표현한 점은 주목된다. 초치는 보통 항의성 행위에 붙이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측이 한·러관계 관리를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측이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막기 위해 강온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앞서 전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두고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러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맞받았다.
정부는 미국 등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등 지원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9~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같은 요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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