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여자’ ‘이 여자 제정신’ 의협 회장에 막말 이유 묻자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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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06-29 20:22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26일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부적절 발언들이 도마에 올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임 회장을 향해 저 기억하시냐면서 제가 21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저한테 ‘미친 여자’라고 그러셨죠라고 물었다. 이에 임 회장은 민망한듯 웃음을 보이며 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이 이어 왜 미친여자라고 그랬어요?라고 묻자 임 회장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시 제가 수면내시경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마취하고 수차례 성폭행한 의사 역시 평생 의사여야 한다는 것이냐는 논평을 냈다며 의협이 해당 의사에게 내렸던 징계는 고작 회원 자격정지 2년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비판하는 논평을 냈는데 저한테 미친여자라고 했다.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냐고 물었다. 강 의원이 여러 차례 묻자 임 회장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간 임 회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막말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하며 찾아보니 저는 약과라며 창원지법 판사에게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했다가 고발당하셨다. 조규홍 장관에게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 하셨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십상시’라고 막말을 했던 일과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은 아동병원협회에 관해 ‘멀쩡한 애 입원시키는 사람들’이라고 했던 일도 거론했다.
강 의원은 의료계 비상상황 청문회인데, 사실 증인·참고인 명단을 보면 임 회장 막말 청문회 진행을 해도 될 것 같다면서 판사, 장관, 차관, 국회의원, 동료 의사 가리지 않고 막말 폭격기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행 무릅쓸 중요한 환자 없다’, ‘구토 환자에 어떤 약도 쓰지 말자’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면서 의료계 목소리 들어달라고 발언하기 전에 본인 언행을 지켜보면서 상처받았을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임 회장은 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원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말하는 ‘위험성’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폭발 사고는 일반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리튬전지가 발화의 진원지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1차전지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져 ‘일반화학물질’로 분류돼 별도의 대응 매뉴얼이나 안전기준도 없는 상태다.
김동원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1차전지는 고온이나 수증기와 접촉하면 격렬한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리튬 금속을 음극재로 쓰는 데다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25일 김 교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 리튬전지가 이렇게 위험한 존재인지를 몰랐다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알칼리금속(나트륨, 칼륨 등)처럼 리튬도 공기에 노출된 양이 적다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양의 수분과 반응했을 때 불도 나고 위험해진다. 안전하게 매뉴얼대로 사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지금이라도 리튬전지 사용 및 관리와 관련해서 안전 규정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 그동안 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까.
음극재로 사용되는 리튬 금속이 위험하다는 건 다들 인식하고 있다. 학계와 업계를 중심으로 전지 내부 분리막 파손에 따른 가연성 가스(염화수소·이산화황) 생성 및 열 폭주 현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불연성 고체 전해질 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 화재 진압 과정서 사실상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속수무책이었단 지적이 나온다.
리튬전지가 연소 중이라면 물로 끄는 건 위험하다. 리튬이 다량 노출돼 수분과 결합하면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 등 유독 가스가 발생하고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 모래, 팽창 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사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전기차라면 몰라도 공장의 대형 화재 진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 결국 화재 예방이 최선책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특히 보관 시 전지의 밀폐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제조상 결함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전지에 손상이 가해지는 것부터 차단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리튬전지는 기본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리적 변형을 가하는 등의 행위는 금물이다.
- 2차전지는 안전한가.
2차전지도 원리는 1차전지와 비슷하다.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2차전지는 원래 불에 타지 않는 전해질을 사용했는데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의 가연성 유기 소재 전해질로 바뀌었다. 따라서 지금의 2차전지는 모두 안전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불에 타지 않는 고체 전해질 연구가 활발한 배경이기도 하다.
-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로 채운 전고체 전지는 상용화까지 갈 길이 먼 것 아닌가.
그렇긴 하다. 그래서 전지 및 소재 업체들은 분리막을 더욱 촘촘히 쌓아 양극과 음극의 충돌 위험을 줄이는 한편, 상대적으로 화재에 안전한 불연성 소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셀-모듈-팩의 단계별 공정에서 특정 셀에서 문제가 터지더라도 다음 셀로 넘어가지 않도록 열 전이를 차단하는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걸로 알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임 회장을 향해 저 기억하시냐면서 제가 21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저한테 ‘미친 여자’라고 그러셨죠라고 물었다. 이에 임 회장은 민망한듯 웃음을 보이며 네라고 답했다.
강 의원이 이어 왜 미친여자라고 그랬어요?라고 묻자 임 회장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시 제가 수면내시경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마취하고 수차례 성폭행한 의사 역시 평생 의사여야 한다는 것이냐는 논평을 냈다며 의협이 해당 의사에게 내렸던 징계는 고작 회원 자격정지 2년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비판하는 논평을 냈는데 저한테 미친여자라고 했다.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냐고 물었다. 강 의원이 여러 차례 묻자 임 회장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간 임 회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막말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하며 찾아보니 저는 약과라며 창원지법 판사에게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했다가 고발당하셨다. 조규홍 장관에게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 하셨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십상시’라고 막말을 했던 일과 집단휴진에 동참하지 않은 아동병원협회에 관해 ‘멀쩡한 애 입원시키는 사람들’이라고 했던 일도 거론했다.
강 의원은 의료계 비상상황 청문회인데, 사실 증인·참고인 명단을 보면 임 회장 막말 청문회 진행을 해도 될 것 같다면서 판사, 장관, 차관, 국회의원, 동료 의사 가리지 않고 막말 폭격기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행 무릅쓸 중요한 환자 없다’, ‘구토 환자에 어떤 약도 쓰지 말자’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면서 의료계 목소리 들어달라고 발언하기 전에 본인 언행을 지켜보면서 상처받았을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임 회장은 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원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말하는 ‘위험성’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폭발 사고는 일반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리튬전지가 발화의 진원지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1차전지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져 ‘일반화학물질’로 분류돼 별도의 대응 매뉴얼이나 안전기준도 없는 상태다.
김동원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1차전지는 고온이나 수증기와 접촉하면 격렬한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리튬 금속을 음극재로 쓰는 데다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25일 김 교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 리튬전지가 이렇게 위험한 존재인지를 몰랐다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알칼리금속(나트륨, 칼륨 등)처럼 리튬도 공기에 노출된 양이 적다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양의 수분과 반응했을 때 불도 나고 위험해진다. 안전하게 매뉴얼대로 사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지금이라도 리튬전지 사용 및 관리와 관련해서 안전 규정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 그동안 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까.
음극재로 사용되는 리튬 금속이 위험하다는 건 다들 인식하고 있다. 학계와 업계를 중심으로 전지 내부 분리막 파손에 따른 가연성 가스(염화수소·이산화황) 생성 및 열 폭주 현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불연성 고체 전해질 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 화재 진압 과정서 사실상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속수무책이었단 지적이 나온다.
리튬전지가 연소 중이라면 물로 끄는 건 위험하다. 리튬이 다량 노출돼 수분과 결합하면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 등 유독 가스가 발생하고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 모래, 팽창 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사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전기차라면 몰라도 공장의 대형 화재 진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 결국 화재 예방이 최선책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특히 보관 시 전지의 밀폐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제조상 결함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전지에 손상이 가해지는 것부터 차단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리튬전지는 기본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리적 변형을 가하는 등의 행위는 금물이다.
- 2차전지는 안전한가.
2차전지도 원리는 1차전지와 비슷하다.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2차전지는 원래 불에 타지 않는 전해질을 사용했는데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의 가연성 유기 소재 전해질로 바뀌었다. 따라서 지금의 2차전지는 모두 안전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불에 타지 않는 고체 전해질 연구가 활발한 배경이기도 하다.
-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로 채운 전고체 전지는 상용화까지 갈 길이 먼 것 아닌가.
그렇긴 하다. 그래서 전지 및 소재 업체들은 분리막을 더욱 촘촘히 쌓아 양극과 음극의 충돌 위험을 줄이는 한편, 상대적으로 화재에 안전한 불연성 소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셀-모듈-팩의 단계별 공정에서 특정 셀에서 문제가 터지더라도 다음 셀로 넘어가지 않도록 열 전이를 차단하는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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