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이 남긴 6·25 전장의 기록…전쟁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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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06-28 00:16본문
2022년 6월 KBS 에 희귀한 자료가 공개됐다. 낡은 종이에 한글과 한자로 빼곡히 기록한 일기장이다. 6·25전쟁에 참전한 고 박순홍씨가 쓴 이 일기장은 ‘사병이 쓴 최초의 전장일기’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6·25 74주기를 맞는 25일 KBS 1TV는 특집 <아버지의 전장일기>를 방송한다. 박씨의 차남 정래씨와 함께 일기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쟁의 참상과 역사를 더듬어본다. 정래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나서야 일기장을 보게 됐다. 아버지는 생전 전쟁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일기를 통해 본 아버지는 ‘열혈 청년’이었다. 강원 횡성에서 농사를 짓던 그는 전쟁이 났다는 소식에 피란했지만, 인천상륙작전 성공 소식이 들려오자 전투경찰에 입대한다. 이후 기록에는 미 해병대 합류나 치열했던 고지전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정래씨는 언젠가 목욕탕에서 본 아버지 몸 가득한 상처를 떠올린다. 아버지의 일기는 전투의 비참한 단면과 함께 전쟁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게 한다. 방송은 오후 7시40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지난달 19일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상대방의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대리 세력과 이스라엘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등 엄중한 대외 환경 속에 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나 선출직인 대통령보다 비선출 ‘최고지도자’가 권력서열 1위로 우위에 있는 이란에서 이번 대선이 이란 대외 정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평가가 나온다.
이슬람 신정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이어 권력 서열 2위다. 군 통수권과 행정, 사법 결정권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 이란 권력 구도 변화에 큰 영향은 없다.
다만 이번 선거는 차기 대통령 자체보다 85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고령인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 후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라이시 전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계승 1순위로 꼽혔던 인물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란 강경파 내에서 후계자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촉발됐다.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 검증 및 자격을 부여하는 헌법수호위원회가 압축한 후보 6명 가운데 5명은 하메네이 충성파로 분류되는 보수 강경파들로, 이들 중 누가 당선되든 라이시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반미·반이스라엘 강경 노선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라이시 재임 당시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군사적으로 맞서 왔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파에 대응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처음으로 보복 공격하기도 했다.
이란 내부적으로는 2022년 시작된 ‘히잡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자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등 초강경 이슬람 원리주의 노선을 견지해 왔다.
지정학적 위기와 내부적인 불안 요소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투표율도 관심사다. 최근 몇 년간 이란의 주요 선거에서 투표율은 지속해서 하락해 왔다. 2013년 대선 당시 76%였던 투표율은 2017년 70%, 2021년 49%로 곤두박질쳤고,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 3월 총선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인 41%를 기록했다. 서방의 제재 강화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 히잡 시위 폭력 진압 등으로 고조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이란은 형식적으로는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자를 사전에 거른다는 점에서 선거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도 헌법수호위원회는 80여 명의 출마자 가운데 여성과 급진 개혁파 정치인 등을 대거 탈락시켰다. 최고지도자 중심의 통치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후보들은 애초에 배제하는 것이다.
최종 후보로 승인된 6명 가운데 이례적으로 온건 개혁파 후보가 1명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포함된 것을 두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핵 합의 복원과 및 서방과의 관계 개선, 여성 인권 증진 등을 내건 개혁 성향의 마수드 패제시키안 후보를 일종의 ‘바람잡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메네이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공개 지지하지 않았으나, 투표를 사흘 앞둔 25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의 호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국가를 잘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페제시키안을 공개 저격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보좌관인 야히아 라힘 사파비는 최고지도자와 충돌하지 않는 견해를 가진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국민은 자신을 이인자로 여기고, 분열을 만들지 않는 대통령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으로 현 국회의장인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후보, 핵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사이드 잘릴리 후보, 보건부 장관을 지낸 개혁파 페제시키안 후보 3인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이란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하메네이에 순종적인 강경파가 당선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하메네이 후계 선정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충성파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페제시키안이 이란 정치권에서 소외됐던 ‘개혁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강경 보수파 후보들까지 경제난과 부정부패, 여성에 대한 폭력 등 정부 비판에 가세한 것은 개혁파의 선거 캠페인에 맞서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개혁파가 선거 캠페인을 뒤흔들면서 보수파 내부에서 표 분산을 막기 위한 후보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선거 직전까지 후보자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분석가인 사이드 자파리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보고서에서 페제시키안이 이번 대선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권자의 무관심과 낮은 인지도, 투표율이 그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페제시키안이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8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내달 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전직 국회의원인 자바드 아리안메네쉬는 투표율이 낮으면 잘릴리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크고, 40~50% 수준이라면 갈리바프가, 55% 이상이면 페제시키안이 유리하다고 FT에 말했다.
기린홀딩스, 파나소닉, 라인 야후 등 RE100 캠페인에 참여한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에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에너지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클라이밋그룹 등 일본의 RE100 선언 기업들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에 재생에너지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 논의를 시작했는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제안서를 보면 기업들은 일본 정부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현재의 3배인 363GW(기가와트)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최대 18조1000억엔(약 157조479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비화석 인증서의 발급·추적 및 인증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직접거래 제도인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의 접근성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정책 제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기린 홀딩스, 라인 야후, 파나소닉, 소니, 후지 필름, 세콤 등 총 88개다. 제안에 앞서 지난 24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린 홀딩스의 후지카와 히로시 수석 임원은 온실가스 순 배출 넷제로를 위해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일본의 관계사인 LY코퍼레이션(라인 야후)의 니시다 슈이치 수석총괄책임자도 (권고안이)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 윌슨 클라이밋그룹 RE100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RE100 가입 기업들이 일본에서 전력을 얻기 매우 어려운 상태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발간된 ‘2023 RE100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전 세계 국가 중 두 번째로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이 어려운 나라다. 2022년 기준 일본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2.6%에 불과하다. RE100 달성 여부가 시장에서 더 중요해지는 반면, 달성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기업들이 정부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같은 보고서를 보면 2022년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7.4%로 일본보다도 열악하다. 지난달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도 재생에너지 비중은 21.6%에 불과하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글로벌 탄소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클라이밋 그룹의 샘 키민스 이사는 지난달 서울 중구에서 열린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에서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에 RE100 합류를 요청하던 초기에는 ‘올바른 행동이긴 하지만 비용이 비싸다’는 얘기가 돌아왔지만, 지금은 재생에너지 가격이 싸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RE100에 합류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일기를 통해 본 아버지는 ‘열혈 청년’이었다. 강원 횡성에서 농사를 짓던 그는 전쟁이 났다는 소식에 피란했지만, 인천상륙작전 성공 소식이 들려오자 전투경찰에 입대한다. 이후 기록에는 미 해병대 합류나 치열했던 고지전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정래씨는 언젠가 목욕탕에서 본 아버지 몸 가득한 상처를 떠올린다. 아버지의 일기는 전투의 비참한 단면과 함께 전쟁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게 한다. 방송은 오후 7시40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지난달 19일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상대방의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대리 세력과 이스라엘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등 엄중한 대외 환경 속에 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나 선출직인 대통령보다 비선출 ‘최고지도자’가 권력서열 1위로 우위에 있는 이란에서 이번 대선이 이란 대외 정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평가가 나온다.
이슬람 신정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이어 권력 서열 2위다. 군 통수권과 행정, 사법 결정권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 이란 권력 구도 변화에 큰 영향은 없다.
다만 이번 선거는 차기 대통령 자체보다 85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고령인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 후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라이시 전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계승 1순위로 꼽혔던 인물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란 강경파 내에서 후계자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촉발됐다.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 검증 및 자격을 부여하는 헌법수호위원회가 압축한 후보 6명 가운데 5명은 하메네이 충성파로 분류되는 보수 강경파들로, 이들 중 누가 당선되든 라이시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반미·반이스라엘 강경 노선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라이시 재임 당시 이란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군사적으로 맞서 왔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파에 대응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처음으로 보복 공격하기도 했다.
이란 내부적으로는 2022년 시작된 ‘히잡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자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등 초강경 이슬람 원리주의 노선을 견지해 왔다.
지정학적 위기와 내부적인 불안 요소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투표율도 관심사다. 최근 몇 년간 이란의 주요 선거에서 투표율은 지속해서 하락해 왔다. 2013년 대선 당시 76%였던 투표율은 2017년 70%, 2021년 49%로 곤두박질쳤고,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 3월 총선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인 41%를 기록했다. 서방의 제재 강화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 히잡 시위 폭력 진압 등으로 고조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이란은 형식적으로는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자를 사전에 거른다는 점에서 선거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도 헌법수호위원회는 80여 명의 출마자 가운데 여성과 급진 개혁파 정치인 등을 대거 탈락시켰다. 최고지도자 중심의 통치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후보들은 애초에 배제하는 것이다.
최종 후보로 승인된 6명 가운데 이례적으로 온건 개혁파 후보가 1명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포함된 것을 두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핵 합의 복원과 및 서방과의 관계 개선, 여성 인권 증진 등을 내건 개혁 성향의 마수드 패제시키안 후보를 일종의 ‘바람잡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메네이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공개 지지하지 않았으나, 투표를 사흘 앞둔 25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의 호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국가를 잘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페제시키안을 공개 저격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보좌관인 야히아 라힘 사파비는 최고지도자와 충돌하지 않는 견해를 가진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국민은 자신을 이인자로 여기고, 분열을 만들지 않는 대통령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으로 현 국회의장인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후보, 핵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사이드 잘릴리 후보, 보건부 장관을 지낸 개혁파 페제시키안 후보 3인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이란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하메네이에 순종적인 강경파가 당선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하메네이 후계 선정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충성파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페제시키안이 이란 정치권에서 소외됐던 ‘개혁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강경 보수파 후보들까지 경제난과 부정부패, 여성에 대한 폭력 등 정부 비판에 가세한 것은 개혁파의 선거 캠페인에 맞서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개혁파가 선거 캠페인을 뒤흔들면서 보수파 내부에서 표 분산을 막기 위한 후보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선거 직전까지 후보자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분석가인 사이드 자파리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보고서에서 페제시키안이 이번 대선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권자의 무관심과 낮은 인지도, 투표율이 그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페제시키안이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8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내달 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전직 국회의원인 자바드 아리안메네쉬는 투표율이 낮으면 잘릴리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크고, 40~50% 수준이라면 갈리바프가, 55% 이상이면 페제시키안이 유리하다고 FT에 말했다.
기린홀딩스, 파나소닉, 라인 야후 등 RE100 캠페인에 참여한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에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에너지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클라이밋그룹 등 일본의 RE100 선언 기업들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에 재생에너지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 논의를 시작했는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제안서를 보면 기업들은 일본 정부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현재의 3배인 363GW(기가와트)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최대 18조1000억엔(약 157조479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비화석 인증서의 발급·추적 및 인증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직접거래 제도인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의 접근성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정책 제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기린 홀딩스, 라인 야후, 파나소닉, 소니, 후지 필름, 세콤 등 총 88개다. 제안에 앞서 지난 24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린 홀딩스의 후지카와 히로시 수석 임원은 온실가스 순 배출 넷제로를 위해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일본의 관계사인 LY코퍼레이션(라인 야후)의 니시다 슈이치 수석총괄책임자도 (권고안이)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 윌슨 클라이밋그룹 RE100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RE100 가입 기업들이 일본에서 전력을 얻기 매우 어려운 상태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발간된 ‘2023 RE100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전 세계 국가 중 두 번째로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이 어려운 나라다. 2022년 기준 일본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2.6%에 불과하다. RE100 달성 여부가 시장에서 더 중요해지는 반면, 달성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기업들이 정부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같은 보고서를 보면 2022년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7.4%로 일본보다도 열악하다. 지난달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도 재생에너지 비중은 21.6%에 불과하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글로벌 탄소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클라이밋 그룹의 샘 키민스 이사는 지난달 서울 중구에서 열린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에서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에 RE100 합류를 요청하던 초기에는 ‘올바른 행동이긴 하지만 비용이 비싸다’는 얘기가 돌아왔지만, 지금은 재생에너지 가격이 싸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RE100에 합류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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